나는 돈을 벌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만으로는 아이를 더 낳아 키울 수가 없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얘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것을 쉽게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아이를 향한 사랑이 있다.

그래서 나는 세 명의 아이의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이야기는 그런 내 결심에서 출발한다.


사랑을 확인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

지금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보자.
최근에 가장 많이 찍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당신의 ‘지금 최애’다.

내 사진첩에는 아이들의 사진이 도배되어 있다.
(솔직히 배우자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렇다.)


부모가 되면 경험하게 되는 감정들

부모가 된다는 건 곧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뜻이다.
아래는 아이를 키우며 내가 겪은 감정의 흐름이다:

  • 어리둥절: “정말? 아이가 생겼다고?”
  • 궁금: 초음파를 보며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 신기함: 모든 게 마법처럼 느껴진다.
  • 걱정과 후련함: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다행이다.
  • 우울감과 좌절감: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 화남: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
  • 시기와 질투: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잘 놀고 있네?”
  • 피식 웃음: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난다.
  • 즐거움: 방긋 웃는 얼굴에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 불안: 갑자기 열이 나거나, 토할 때 응급실 갈까 고민한다.
  • 행복: 말이 통하고, 교감이 생긴다.
  • 사랑: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경험하는 진짜 사랑이다.


감정 교육은 ‘아이의 평생 행복’을 위한 투자

아이는 감정 조절이 아직 미숙하다.
슬픔, 화남, 억울함과 같은 감정이 폭발할 때,
부모는 무조건 해결사가 되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올바른 해결법이 아니다.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무조건 없애려 하지 말자.
그보다는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 감정을 느끼는 건 괜찮아
  • 다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해소하는지를 알려주자
  • 때로는 불편함을 견디는 법도 배우게 하자

이런 과정이 아이를 감정적으로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게 한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모두 흡수한다.
부모가 우울하면, 아이도 우울해진다.
반대로,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안정된다.

나만의 시간을 갖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

아이가 “엄마!” 하고 달려올 때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잘 때
당신은 이미 아이에게 전부다.

이 사랑은 어떤 가치보다 크고,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아이에게 당신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그러니, 당신 자신도 소중히 여기고 돌봐주세요.
오늘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정말로요.